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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03 00:30
'범죄소년' 영화감상문
 글쓴이 : 이길영
조회 : 172  
범죄소년 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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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이 길 영 과제3 범죄소년 영화감상문
 
혼자서는 몸도 가누지 못하는 외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지구(서영주)는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빈집에 들어갔다가 절도죄로 체포되어 소년원에 들어가게 된다. 지구가 소년원에 들어간 지 11개월 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뒤늦게 지구를 버리고 떠났던 엄마가 지구를 찾아온다. 그러나 엄마는 거처도 제대로 없을 만큼 힘든 상황, 엄마와 같이 하는 삶도 여전히 팍팍하긴 마찬가지다. 한편, 지구는 여자 친구 새롬(전예진)이 소년원에 들어가 있는 사이에 자신의 애를 출산한 후 집에서 가출해 쉼터에서 지내고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지구는 자신 때문에 미혼모가 된 새롬을 찾아가지만, 새롬은 지구를 매몰차게 대한다.
 
영화를 보기 전에 <범죄소년>이란 제목이 상당히 그럴싸하고 멋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팸플릿을 보니 범죄소년14세 이상 19세 미만의 소년으로서 형벌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자를 말하는 법률 용어라고 한다. 아무튼 범죄소년이라는 뉘앙스 또는 그 소년들이 저지른 죄의 명칭(특수강도, 특수절도 등)이 주는 이미지와는 달리 소년원에 수감된 80% 이상의 청소년들이 대게는 사소한 폭행이나 가벼운 절도와 같은 잡범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영화는 지구를 표본으로 삼아 대체 이 소년들은 왜 소년원을 들락날락거리는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인지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범죄소년>은 영화 초반부 가정법원 판사처럼 담담히 지구가 처한 환경을 보여줄 뿐, 제발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호소하지 않으며, 불쌍하다고 연민을 보내지도 않는다. 감정에 호소하기 위해 비극을 과장하지 않으며, 그저 곤경에 처한 이들의 삶을 지켜보듯 끈질기게 따라 붙는다. 가끔 이런 식의 이야기와 핸드헬드 카메라의 리듬은 마치 다르덴 형제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사회적인 악순환에 빠져있는 인물을 그린 영화가 대게 그러하듯 <범죄소년>의 이야기 역시 어느 정도는 도식적인 측면이 있기는 하다. 이런 도식은 엄마의 캐릭터가 드러나면서 산산이 깨져 나간다. 17살 미혼모로 아들을 낳고는 무책임하게 가출해 버린 엄마는 15년이 흐른 현재에 와서도 성장하지 못한 채 여전히 무책임하고 충동적인 생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구 역시 그 아들답게(!) 마찬가지다.
 
영화 속 아이들은 자주 관심을 이야기한다. 지구, 새롬, 그리고 지구의 친구들. 영화는 아마도 아이들에게 자그마한 관심(어른들의, 사회의, 그리고 참견과 지적이 아닌)이라도 있다면, 이런 식의 악순환은 피할 수 있을 거라고 얘기하는 것 같기는 하다. 그런데 이 영화는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한 지점이 있으며, 그게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건 그만큼 영화가 주제의식에 눌려 과잉된 이야기들을 늘어놓지 않기 때문이며, 과잉하지 않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마음은 오히려 더 먹먹해진다.
 
<범죄소년>은 영화의 마지막까지 이 둘 모자가 사회에 적응하기란 참 힘들 수밖에 없는 사회의 현실을 보여준다. "미혼모"라는 결과는 어느 하나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나오는 사회적 문제이다. 미혼모에 대한 지원(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닌, 앞으로도 본인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인성, 직업 교육이 병행되는)이 필요하고, 미혼모들의 자녀들에 대한 사회적 지도, 가장 일반적인 것이 학교에서의 지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차별이 없는 시선과 자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동우 13-04-0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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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잘 봤습니다. 여기는 참 좋은 내용이 많은 것 같아요.
조현강 13-09-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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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붕괴로 인한 청소년들의 이탈이나 비행,범죄는 반복되거나 그대로 악회전 될 수 있다.
가정을 지키기 위한 어른 들의 노력은 물론 가정 파괴로 인한 청소년들의 심리를 보는 사회적 시각이 바뀌고 그들에게 관심을 나타내는 따뜻한 눈길과 손길이 절실히 필요할 것이다.